'오디션 명가'로 불리었던 엠넷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지난 3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방송된 내용 때문인데요.
이날 뉴스데스크는 '프로듀스X'와 '아이돌학교'
제작진 측이 해당 방송 전부터 이미 합격자를
내정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프로듀스X' 출연자 A씨는 "어떤 친구가
경연곡을 미리 유포했다. 우리 사이에서
추궁해서 물어봤더니 안무선생님이 알려주셨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획사 관계자 또한
'PD픽'이 공공연한 관행이었다고 귀띔했는데요.
'아이돌 학교' 출연자 B씨는 "오디션 때도
3000명 있는 곳에 본선 진출자 40명 중
4명 밖에 가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도 립싱크를 한 조에서
보컬 1등을 뽑았다고도 말했습니다.
실제 프로듀스101 첫 시즌에서 인기를
얻었던 이해인은 아이돌학교에서도 유력한
데뷔 후보였으나 최종 9인에 들지 못했는데요.
이에 의문을 품은 이들이 이해인의 모바일 투표
인증 사진을 5000건 넘게 확보했으나 실제로
방송을 통해 공개된 투표수는 2700표였습니다.
투표 인증이 조작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지나치게 편차가 컸었죠. 그러나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없어 조작설에 마무리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투표 조작에 관한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며
이해인의 아버지가 장문의 글을 올렸는데요.
이해인은 오디션 프로그램 촬영 당시 데뷔에
불이익이 갈까 봐 중간에 전속계약서를 작성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종 데뷔조로 유력했던 이해인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최종 탈락하게 되었죠.
회사에서는 늦어도 2018년 10월까지는 탈락한
연습생들끼리 데뷔를 시켜준다고 약속했으나
약속했던 데뷔 전 개인 활동은 물론
2018년 10월 데뷔도 물거품이 되어 올여름이
돼서야 회사를 나왔다고 알렸습니다.
이에 딸이 프로그램 중간에 한 계약에 의혹이
들며 데뷔를 핑계로 '투표 조작 논란'이
잠잠해질 때까지 딸의 발을 묶여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토로했습니다.
만약 이해인 아버지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이돌학교의 데뷔는 명백히 짜여진 각본
안에서 이루어졌고, 다른 연습생들은 무고하게
피해를 입은 셈이 되는데요. 투표와 관련해
조작이 있었다면 하루라도 빨리 밝혀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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